R4D2는 1999년생 토끼띠 작가 네 명과 2000년생 용띠 작가 두 명이 모여 결성한 그룹입니다. 이름은 rabbitdragon의 머릿글자를 따와, 각자의 탄생 연도와 세대적 정체성을 담아냈습니다. 민첩함과 에너지, 강렬함과 상상력을 동시에 품은 여섯 명의 작가들은 서로 다른 시선을 공유하며 하나의 장을 만들어갑니다.

우리의 관심사는 회화 기반 현대미술을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화에 머무르지 않고, 공간과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설치 작업, 나아가 담론과 실험이 교차하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갑니다. 직접 전시를 기획하고 선보이는 것을 주요 활동으로 삼으며, 북클럽을 통해 미학적 담론이 담긴 원서를 함께 읽고 해석하고, 각자의 작업과 타인의 작업을 비평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회화가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 예술이 어떤 방식으로 새롭게 소통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R4D2는 즐거운 실험의 장을 지향합니다. 우리의 작품은 단순히 보여지는 오브제가 아니라, 관람자가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경험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또한 각자의 잠재된 가능성을 그룹 활동을 통해 끌어내고, 그것을 새로운 작업으로 구현하는 과정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깁니다.


R4D2는 앞으로도 자유롭고 감각적인 시도를 통해, 예술의 다양한 얼굴을 발견하고 그 가능성을 넓혀 나갈 것입니다.



R4D2  CV

《틈 사이 광맥》  미아리고개 하부공간, 서울,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