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소개
홍진 HONG JIN

나는 불완전한 공간 속에서 삶의 의미를 사유하는 우리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그림을 그리며 오랫동안 ‘나는 누구인가,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왔다. 그 과정에서 나는 ‘죽음’에 대한 감각이 유난히 예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매일을 온전히 살아내고자 하는 강한 욕망이 있었고, 하루라도 충실히 살지 못하면 불안과 공허함이 밀려왔다. 행복하기 위해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그리고 나의 삶에는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이러한 물음들이 자연스레 작업의 출발점이 되었다.
작업에 등장하는 폐가, 공사장, 화재 현장과 같은 장소들은 ‘죽음’과 ‘소멸’을 상징하는 풍경이다. 이 공간들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불안과 사유가 응축된 실존적 장(場)으로 기능한다. 그 속의 인물들은 삶의 유한성과 마주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우리의 모습을 드러낸다. 작업에서는 죽음을 예민하게 느끼는 내 감각이 오히려 삶을 더욱 치열하게 붙잡고 살아가려는 힘으로 전환된다.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불완전한 공간은 결국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물리적 차원을 넘어선 정신적이고 실존적인 ‘진정한 장소’를 떠올리게 한다.
나의 회화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존재론적 질문을 담아내는 하나의 ‘행위’이자 ‘감각의 장소’로 작동한다. 이번 <틈 사이 광맥>전시에서 나는 암석의 갈라진 틈 사이로 스며드는 한 줄기의 작은 빛처럼, 불완전함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생각하고 감각할 수 있는 통로를 관객들에게 건네고자 한다. 　

cv
학력
2023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재학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3 삶의 현장, 갤러리안, 경기
단체전
2025 틈 사이 광맥, 미인도, 서울
2025 요새는 요새를 만들어, 가온갤러리, 서울
2024 소품전, 가온 갤러리, 서울
2023 공간여행, 갤러리 코사, 서울
2023 성장전, 삼각산시민청 갤러리, 서울
2023 무작위전, 삼각산시민청 갤러리, 서울
2023 아트페스타 제주, 제주 국제 컨벤션센터, 제주
2022 23:59, 가온 갤러리, 서울
2022 This is Today, 언더스탠드 에비뉴, 서울
2022 오늘,봄, 드플로허 갤러리, 서울
2019 인체전, 파이룸, 서울

연락처
@hongjin_artist
ghdwls0631@naver.com
010-6352-0631